Patra의 일상 블로그
2020년 5박6일의 베트남 여행기[1] – 고속터미널 공항 새벽버스 타기, 하이퐁 현지 유심, 깟바 섬 도착까지 본문
[현재 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저는 2020년 2월 1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극초기여서 여러모로 안 좋은 시기였죠.
그때는 감염자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점차 상황이 안 좋아지더군요. 다녀와서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가지 해보고 싶었지만 많은 제한이 있었죠. 또 배낭 여행이기도 하고 최대한 계획을 세워서 갔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저를 가로막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을 제가 어떻게 다녀왔는지 보여드리도록 하죠. 오늘은 베트남에 도착하고 깟바섬에 가기까지의 일정입니다.
공항까지
저희가 예매한 티켓은 7시 티켓이었습니다. (7시의 비엣젯 항공 티켓이었죠.)
제가 사는 곳에서 첫차를 타면 공항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첫차시간이 4시 20분경이라 공항에 5시 반 정도에 도착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수속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고속터미널에 있는 새벽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많이 여유가 있었죠.
오후 11시에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막차를 타고 고속 터미널 역에 왔습니다. 공항 버스 정류장이 어디 있는지를 몰라서 조금 헤맸는데 알고 보니 고속터미널 역 8-1번 출구 바로 뒤에 있더군요….
정확한 위치는 지도에 남겨두겠습니다.
저 위치의 도로쪽에 바로 공항버스 고속터미널이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후드를 걸치고 와서 더 추웠어요.
공항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2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네요. 1층의 편의점에서 식사를 조금 하고 수속 대기를 하기 위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본래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 등을 받기위해 돌아다니는 것이 정상인데 저는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하려고 굳이 구매하지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리석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수속을 위해서는 자신이 티켓을 뽑은 항공사의 수속 카운터를 찾아가야 합니다. 3층 중간 중간에 이렇게 각 항공사의 수속 카운터를 표시해주는 곳이 있으니 보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하이퐁으로 가는 비엣젯 항공의 수속 카운터는 E05-08인 것 같군요.
공항에 전시되어 있는 차들입니다. 2020년 초기에 출시된 GV80이죠.
비엣젯 항공은 출발 50분 전에 수속이 마감되기 때문에 서둘러서 수속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베트남은 편도 티켓만 가지고는 입국 거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점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노이나 다낭을 가는 한국인은 많았는데 하이퐁을 가는 한국인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돌아가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국산 전자기기나 물건들을 많이 구매해 가는 것 같네요.
새벽 시간이라 게이트에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이제 하이퐁에 가는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는 일만 남았네요.
하이퐁에 도착하고 나서
하늘이 많이 흐려 보입니다. 어머니와 같이 온 여행이라 날짜를 옮기기가 어려워서 그냥 오긴 했지만 예상보다 조금 심한 것 같은데요… 분명 아직 겨울이고 베트남도 지금 건기일 텐데 날씨가 이 모양입니다.
하이퐁 공항은 비행기에서 내리고 입국심사를 받고 나오면 앞에 바로 조그만 파란색 부스가 있는데 거기서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유심 구입 가능 여부는 모르겠네요.)
저는 지난번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 남은 50만동이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공항은 환전 수수료가 조금 많이 나오니 그랩(GRAB)을 이용해서 하이퐁 시내로 이동해서 유심을 구매한 뒤 은행이나 금은방에 들려서 환전을 한 뒤 선착장으로 가서 깟바섬으로 이동하고 섬에서 조금 돌아다니기… 가 원래 일정이었습니다.
하이퐁 시내 내가 원래 방문하려고 했었던 은행...
그런데 맘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죠. 베트남 사람들은 음력 설을 약 2주간 보낸다고 합니다. 즉 설을 보내느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어요.
저희가 가려고 했던 곳과 은행들도 일찍 문을 닫거나 열지 않은 상태라 2시간 동안 문을 연 장소를 찾기 위해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유심이 없어 인터넷을 볼 수 없는 상태라 지역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여 놓았던 구글 지도에 의존하여 돌아다녀야 했죠.
2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어느 금은방을 찾아 환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즈음에서 정신력이 거의 바닥남…) 먼저 100달러에 2,450,000동(VND)여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 200달러를 환전하고 하이퐁 기차역으로 갔어요.
거기는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조금 정보를 찾아본 뒤 유심을 구매하기 위해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담배를 “심”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제대로 유심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오해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유심을 개통했던 핸드폰 판매점
조금 찾아보니 하이퐁 시내에 핸드폰 거리라고 불리는 베트남 통신사가 모여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5만동(7500원)으로 7일간 하루에 1기가씩 사용할 수 있는 유심으로 구매했어요.
저는 듀얼심이 가능한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심과 현지심을 같이 넣고 사용할 수 있어 편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지심을 구입하면 나중에 현지에서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고 통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나중에 또 방문할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겠죠.
깟바섬으로
운영안 하는 벨빈 선착장
어찌 됐든 유심까지 구입했으니 선착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도착하니 배가 운행을 안 한다는 겁니다!!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쾌속선이 설 때문에 운행을 안 한다는 것 같더군요.
선착장에서 곤란해하고 있으니 어떤 베트남 사람이 저희에게 와서 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더니 택시를 하나 불러줬습니다.
위에 올려드린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깟바섬 서쪽 선착장에서 내려준 뒤 버스를 타고 깟바섬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이었죠. 전부 해서 60만 동(30,000원)매우 비싼 값이고 바가지가 분명했는데 시간도 많이 늦었고 숙소에 도착하면 다행인 부분이라서 그냥 이용하기로 했습니다.(대안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쾌속선이 1인당 22만 동(11,000원),인 44만 동(22,000원)이니까 그냥 8000원 더 주고 간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택시기사분이 친절하시고 한국말을 잘하는 분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베트남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어요.
날씨가 매우 안 좋아서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 30분 정도 가서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고 한동안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https://goo.gl/maps/ofYZewsDLarxwoXG6
Bến phà Gót
★★★★☆ · 여객선 터미널 · ĐT356
www.google.com
위 사진에 보이는 배가 저희가 타야 하는 배입니다. 배를 타고 깟바 섬 선착장까지 이동한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왔습니다.
운영하지 않은 벤타 우 선착장도 보이는 군요. 시기를 잘 맞춰 왔으면 쾌속선을 타고 왔을 수 있었겠지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다른 위치에 표시되어 있었던 깟바 선라이즈 호텔
구글 맵을 이용 해서 제가 예약했던 CATBA SUNRIZE HOTEL로 이동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장소로 갔는데 공터만 남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 이거 사기당했나? 하고 생각하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근처 호텔에 들어가 호텔을 사기당한 것 같다고 말하고 이름을 말하니 위치를 알려주셨어요.
알고 보니 구글 맵에서 위치가 완전히 다른 곳에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괜한 오해를 할 뻔했네요. 구글 맵의 호텔 위치는 제가 다시 수정했습니다.
조식 포함에인 더블룸 1박 17,000원이었기에 2박 해서 34,000원에 지낼 수 있었습니다.
주인 분도 친절하고 아주 좋은 호텔이었어요.
원래 현지 투어를 예약하러 나갔어야 했는데 호텔에서 대신 예약해준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1인당 40만 동(2만 원),사이트 예약보다 5달러 저렴했기에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고 느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조금씩 어두워지던 시간이라서 섬을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숙소로 바로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조금 쉬었죠.
1시간 정도 쉬고 숙소에서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을 먹었던 YUMMY2 식당
처음으로 계획에 있었던 장소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YUMMY2 식당으로 대부분의 메뉴가 10만 동(5,000원) 이하의 가격이고 맛도 괜찮다고 하길래 들렸습니다.
해물 볶음면과 스프링 롤 그리고 분짜를 시켰는데 세 메뉴 합해서 10,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었어요. 분짜는 다른 곳에 비해 고기가 딱딱해서 크게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해물 볶음면은 적당하게 짭짤한 맛에 마늘향도 느껴져서 먹을 만했습니다.스프링 롤도 바삭하고 맛있었지만 간 고기를 넣은 것 같은데 잔뼈가 씹히는 게 조금 느껴졌습니다.
저 세 메뉴만 2명이서 나눠 먹었는데 다 먹으니 배가 불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쉬었습니다. 하루동안 거의 5시간가량을 걸어서(아무 성과도 없는 채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렇게 저희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적절한 시기에 가야 한다는 교훈을 톡톡히 얻은 것 같네요. 이전에 작성했던 여행 일정도 조금씩 수정하거나 나중에 한번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로컬 현지 투어가 어땠는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거기서 한국분들(현지에 사시는 분들도 있었음)을 만나서 나름 반가웠던 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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